본문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논문출간자료실

HOME > 자료실 > 논문출간자료실


五行 이론으로 본 五帝의 기원과 형성

박성우, 문치웅 2022-07-18 15:46:36 조회수 394


 

이 연구는 고대 동아시아의 전래문헌을 통하여 五帝의 형성 과정을 검토하고, 출토된 殷商 갑골 자료를 통하여 그 본질적인 형태를 추적하였다. 결과적으로 이들의 계보가 동아시아 역사 흐름에 뿌리내려 역사의 정통성과 정당성을 부각한 이유에 대하여 어떻게 이해하고 수용해야 하는지 반추해 보았다. ‘五帝는 고대 문헌에 따라 조금씩 다른 형태로 구성되었고 대부분 전국시대 말엽 추연의 五行 상생상극 이론이 체계적으로 정립된 이후에 이를 바탕으로 군주의 제위가 계승되는 기전체 형태의 계보가 작성되었다.

일찍이 殷商시기에 이미 지리적 관점을 동중 다섯 형태로 구분한 五方 인식이 체계적으로 형성되었고, 이를 바탕으로 지배층이 거처하는 공간 중앙에서 사방을 대상화하며 중요 의식 행위를 거행하였거나, 중앙을 또는 中商으로 칭하며 사방을 각각 신격화하여 명명하는 동시에 제사와 점을 친 기록을 살펴볼 수 있다. 이뿐만 아니라 다섯 구역의 책임자 속성을 지닌 五臣의 형태 또한 확인할 수 있으며, 이 같은 개념은 시대의 흐름과 함께 반복적으로 확대 변천되어 필사된 전래문헌에서 五帝를 포함한 五官, 五臣, 五神, 五佐라는 명칭, 그리고 만사 만물이 다섯 방위에 배속되는 동아시아 고유의 사유체계가 형성되었다.

이 같은 공간 중심의 다섯 형태와 함께 동주시기 이후에는 새로운 五行 상생상극의 이론이 체계화되었고, 만물의 현상을 이에 의존해 해석하려는 시도가 발생되었으며, 왕조의 흥망성쇠와 역사의 변천 또한 이를 통해 풀이되었다. 엄격히 구분하자면 지리방위적인 다섯 공간에 배속된 五帝五行 상생에 기초한 五帝는 서로 별개의 결과물로, 현실에 존재하는 공간적 관점이 역사의 흐름이라는 시간적 관점으로 확대 변천되어 왕조 건설의 합리성과 정통성 확보에 활용된 것이다. 결과적으로 동주시기와 진한시기에 五行 상생이라는 이론에 기초하여 왕조의 계보가 가공 편성된 지배층 집단 중심의 五帝가 창출되어 형성된 것이다.

 

주제어: 五行, 五方, 五帝, 五行相生, 五行相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