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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조선 건국 신화의 환인과 환웅 - 부정론에 대한 비판과 실체에 관한 탐구

전진국 2022-09-27 10:00:25 조회수 618


 

일제강점기 일본 학자들은 고조선 건국 신화의 역사성을 부정하였는데, 특히 환인과 환웅에 대해서는 본래의 신화에 덧붙여진 이야기로 취급하였다. 환인・환웅에 관한 내용이 불교와 도교의 관념에 의해 덧붙여졌다는 가설은 오늘날까지 이어진다. 이 글에서는 그에 대해 비판적으로 살펴보았다. 일본 학자들은 환인은 불교 경전에 등장하는 석제환인을 줄인 용어이고, 환인과 단군의 관계는 석제환인과 전단의 관계를 차용한 것이라 한다. 또는 석제환인이 묘향산의 산신으로 등장하는 문헌을 주목하거나, 고려시대 제석신앙이 유행하면서 환인에 관한 내용이 들어갔다고 한다. 그러나 고조선 건국 신화의 환인은 불교의 석제환인과 성격이 다르다. 환인의 이름 또한 석제환인의 축약이 아니라 하느님을 뜻하는 토착어이다. 제석신앙은 삼국시대부터 유행하였고, 토착의 천신신앙과 쉽게 연결되었다. 따라서 고려시대의 불교적 관점에서만 해석할 수는 없다. 고조선 건국 신화는 『삼국유사』에 수록된 것 외에도 여러 문헌에서 확인된다. 연구의 시작은 그 다양한 신화에 대한 조사 및 각각의 고유성에 대한 분석이 먼저인데, 일본 학자들은 『삼국유사』의 단군신화에만 치중하고 그 외의 것은 후대의 조작으로 취급하였다. 여러 단군신화의 차이는 환웅 시대의 이야기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환웅과 관련된 내용의 고유성 및 역사성을 인정하는 시각에서 접근할 때, 환웅은 고조선의 역사 안에서 원시 제정일치 사회의 수장을 신화화한 존재이다. 따라서 단군뿐만 아니라 환웅 역시 역사적 존재로 설정해 볼 수 있다.


[주제어] 고조선 건국 신화, 환인, 환웅, 단군, 제석, 식민사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