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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체분석과 역사해석 특강- DNA로 본 조몬인(縄文人)ㅣ홍익재단

본부 2020-12-30 11:03:35 조회수 2,031

유전체분석과 역사해석 특별강연

 

게시일: 20201231()

링크주소: http://hongikf.org/sub/sub10_03.php?p_idx=28

주관 주최: 홍익재단 http://www.hongikf.org

후원: 아시아발전재단

 

 

 

3강연: DNA로 본 조몬인(縄文人)


간자와 히데아키(神澤秀明)[일본 국립과학박물관]

 

 

   조몬시대(縄文時代)1만년 이상의 장기에 걸쳐서 지속되었고 그 문화권은 홋카이도(北海道)에서 오키나와(沖縄)까지 이르고 있다. 조몬인(縄文人)이 일본인의 기층집단(基層集団)이라는 점은 지금까지의 형질인류학이나 현대인의 DNA분석을 통해 제시되어 왔다. 특히 1991년에 하니하라 가즈로(埴原和郎)가 형태적 형질을 기초로 제창한 2중구조설은 현대일본인과 조몬인의 유전관계의 대강을 설명하고 있다.(Hanihara, 1991.) 그 한편으로 조몬인의 기원과 성립에 대해서는 통일된 견해에 이르지 못하고 있으며 그에 대한 상세한 내용은 여전히 명확하지 않다.

   최근에는 조몬인의 핵게놈을 직접 분석하여 현대인과의 계통관계나 혼혈율의 추정, 동남아시아의 신석기시대인인 호아빈(ホアビン) 문화인과의 유전적인 관계가 제시되어 있다.(Kanzawa-Kiriyama et al., 2017; McColl et al., 2018.) 우리들은 2019년에 홋카이도 사쓰몬토(礼文島) 섬의 후나도마리(船泊)유적(3,5003,800년전)에서 출토한 조몬시대 후기의 여성인골 체로부터 고정도(高精度)의 핵게놈 배열을 취득하여 그 유전자형을 결정했다. 이를 통해 복수의 인류학적 형질의 추정이나 질환관련의 변이로서 CPT1A유전자의 Pro479Leu비동의치환을 검출했다. 또한 이번에 고정도 게놈을 이용함으로써 대륙집단과의 분기시기가 26,000-38,000년전인 후기구석기시대까지 소급된다는 점을 직접적으로 증명했다. 이는 조몬인의 계통이 유전적으로 장기에 걸쳐 대륙으로부터 유전적으로 고립되어 있었다는 점을 나타내고 있다. 흥미로운 점은 지금까지 조몬인의 유전요소를 계승하고 있다고 여겨졌던 일본열도인 이외에도 우루치(ウルチ), 한국인, 대만선주민, 필리핀인이 유전적으로 한족(漢民族)보다도 후나도마리조몬인(船泊縄文人)에 가깝다는 점이 제시되었다. 이 사실은 동유라시아의 인간집단이 어떻게 형성되었는가를 이해하는 중요한 실마리를 제공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