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동아시아 이해와 정립 e-Conferer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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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민주의 역사학 조선사편수회 편수관 이나바 이와키치의 단군,고조선 긍정과 부정의 문제점
이노우에 나오키(井上直樹) 교수(교토부립대학)
근대일본의 연구자들이 단군신화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제시한 점에 대해서는 두말할 필요가 없다. 그 가운데 단군신화를 부정적으로 평가해 온 인물로 여겨지는 사람이 이나바 군잔, 즉 이나바 이와키치이다. 그 이유는 이나바가 조선총독부 조선사편수회의 수사관으로서 [조선사] 편찬임무를 맡아 단군신화를 고려시대에 배치하고 말았기 때문이다. 이나바는 실증사학의 관점에서 단군의 사실성을 부정했던 것이다.
그러나 그 한편으로 이나바는 단군신화를 긍정적으로도 해석하고 있었다. 그 이유는 만주를 지배한 고구려의 시조 주몽의 아버지인 단군을 매개로 하여 조선민족의 만주에 대한 혐오감을 불식시키고 만주진출을 꾀하며 '선만일여'를 실현하기 위해서였다. 이나바에게 있어서 단군은 어디까지나 '만선불가분론'이라는 관점에 있어서만 중시했던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