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역사한자 e-Conference

HOME > 홍익아카데미 > 역사한자 e-Conference

·

고문자 속의 ‘祀’와 ‘祠’ l 이유표 박사(동북아역사재단)

admin 2022-01-24 09:17:27 조회수 3,191


고문자 속의 ‘祀’와 ‘祠’

이유표 박사(동북아역사재단) 


현재 ‘祀’와 ‘祠’의 사전적 의미를 보면, ‘祀’는 ‘제사’, ‘祠’는 ‘사당’이다. 그렇다면 고문자에서도 같은 용례로 쓰였을까?
‘祀’와 ‘祠’는 모두 보일 ‘示’가 들어간 후기자(後起字)로 원래는 각각 ‘巳’와 ‘司’로 쓰였다.
‘巳’는 현재 ‘뱀’, ‘여섯 번째 지지’의 의미를 지니고 있으나, 원래는 ‘제사’의 의미로 쓰였다. 이는 훗날 후기자인 ‘祀’로 대체되었고, 전국에 이르러서야 이르러 ‘뱀’, ‘여섯 번째 지지’의 의미로 쓰이기 시작했다.
‘祠’는 현재 ‘맡다’, ‘주관하다’, ‘담당하다’의 의미를 지니고 있으나, 원래는 ‘제사’의 의미로, ‘계승하다’, ‘엿보다’, ‘제사 지내는 장소’ 등으로 인신(引申) 되었다. 이는 훗날 각각 후기자인 ‘嗣’, ‘伺’, ‘祠’로 대체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