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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토자료로 본 상 유민의 해체와 재편

admin 2022-07-08 10:03:44 조회수 783

출토자료로 본 상 유민의 해체와 재편

- 서주 핵심지역을 중심으로 -


김정열(숭실대)


대읍(大邑) 상(商)을 물리치고 천하의 통치자가 된 서주(西周) 왕조에 닥친 시급한 과제의 하나는 상 유민의 처리와 관리였다. 서주 왕실은 정복된 상의 유민을 효과적으로 지배하기 위해, 상 유민을 직접 통제할 수 있는 지역으로 이주시켰다. 이로 말미암아 적지 않은 상 유민이 서주의 핵심지역으로 옮겨졌다. 상 유민의 이주가 씨족을 단위로 하여 이루어졌다는 전통적인 이해는 타당하지 않다. 그들은 씨족을 단위로 하는 집단적 형태라기보다는 직계가족이나 때때로 방계가족을 포함하는 확대가족 등 상대적으로 작은 규모로 분할되어, 지역사회의 일원으로 편입되어 갔다. 이들은 강제로 거주지를 옮겼지만, 경제적 권익을 보장받았으며, 그들 가운데 또 일부는 서주의 관료가 되어 왕실에 봉사하였다. 서주 핵심지역의 상 유민에 대한 새로운 이해는 서주시대의 사회 전체에 결처 진행된 구조적 변동을 이해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실마리가 될 수도 있다. 따라서 이 문제에 대한 보다 깊은 연구가 계속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