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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체분석과 역사해석 특별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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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인 집단과 민족의 기원' l 리 휘 교수

admin 2021-01-20 10:33:20 조회수 1,342

제2강연 리 휘 교수 “동아시아인 집단과 민족의 기원 


현대 인류학은 과학을 역사학에 대입하여 역사학이 안고 있는 문헌자료의 한계를 극복하고, 문헌자료의 내용을 실증적으로 연구하여 다시 문헌으로 기록하는 역사인류학적 방법을 적용한다. 분자인류학을 축으로 고고학, 언어학, 사회학 등의 분야가 유기적으로 결합되어 있다.  


유전자 계보는 인간 개체와 개체, 집단과 집단 간의 혈연관계를 측정하고, 지역, 시간에 관계 없이 역사연구의 정확한 기준을 제시한다. 그 계보를 확인하는데 가장 효율적인 것은 부계유전의 Y-염색체로 전 세계의 Y염색체는 모두 한 그루의 계통수로 구성될 수 있다.


아프리카를 벗어난 현대 인류는 약 4만년 전 인도, 동남아를 거쳐 동아시아로 진입한다. 이들은 빙하기가 끝나자 신석기로 농경을 하며 문명을 창조하기 시작하였다. 중국에서 농경의 2대 기원은 11,000년 전 호남(湖南) 원강(沅江) 유역의 쌀과 10,000년 전 하북(河北) 상간하(桑干河流) 유역의 좁쌀이다. 이들은 후에 장강 중류의 고묘문화(高廟文化-쌀), 장강 하류의 양저문화(良渚文化-찹쌀), 황하 중류의 앙소문화(仰韶文化), 황하 하류의 대문구문화(大汶口文化), 요서의 홍산문화(紅山文化) 등 5개의 문화권(어계)을 형성하였다. 동아시아 Y-염색체 계통수에는 가장 중요한 3개의 가지는 동아시아에서 후대를 급속하게 확산시킨 3명의 남성에서 시작되었다. 동아시아 인구의 절반을 차지하는 이들이 분기된 것은 약 6,800년 전, 6,500년 전, 5,400년 전이며, 특히, 5,400년 전의 분기는 홍산문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홍산문화의 이동으로 동북아 모든 지역에서 대규모 종족이동이 일어났다. 홍산문화는 동북아 전체에 커다란 영향을 미친 동북아 문명의 핵심 근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