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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익재단, 남해석각과 서불관련설의 문제점-동아시아고대학 제35집 2014. 09.

본부 2014-10-10 15:05:19 조회수 1,271

동아시아고대학 제35집 2014. 09. 89-110쪽. 
남해석각과 서불관련설의 문제점 

문치웅 

본 연구에서는 남해석각과 관련한 서불 관련성의 문제점을 다루었다. 

남해석각은 진시황의 사신인 서불(徐市)과 관련이 있는 유적일 것이라는 설(說)이 있지만 근거는 없다. 

서불과 관련한 구전이 전해지는 제주와 남해안 지역에서 서불의 방문을 증명할 만한 유적이나 유물이 발견되지 않자 남해석각을 서불과 관련된 것으로 보려는 시도가 있었다. 

그러나 남해석각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는 관련 자료들을 고문자 비교, 탁본 분석 등의 기준에서 분석하였지만 석각의 내용이 서불과 관련성은 찾을 수 없다. 

또한 제주에 전해지는 서불 방문과 관련한 근거로 제시된 일본인 학자의 탁본도 남해석각의 일부임을 확인하였다. 

서불의 제주 방문에 대한 근거를 찾기 위해 남해석각의 글자군 일부를 이용하여 마치 남해석각과 동일한 것이 제주에 있었다는 주장은 잘못된 것이다. 

금석문 분야의 전문가들의 판단도 남해석각의 문자가 서불 시대의 것보다 훨씬 앞선 시대의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따라서 남해석각의 내용이 서불과의 관련성은 없다고 판단내릴 수 있으며, 그곳의 고적은 서불의 방문 이전부터 이미 그 자리에 있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므로 앞으로 남해석각에 관한 연구는 그 인근에 있는 다른 고적들과 함께 그 석각의 가치와 역사적 중요성에 대한 새로운 접근이 필요하다고 본다. 

* 주제어 : 남해석각, 서불, 임(臨) 남해각자, 제주서불유적, 탁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