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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중학교 역사교과서에 나타난 고대 한・일 관계 기술의 분석

서보경 2020-10-04 15:28:04 조회수 906


 

일본 중학교 역사교과서에는 ‘한반도에서 일본열도로 도래한 인간들’이 「渡來人」 혹은 「歸化人」이라는 용어로 표기되어 있다. 「귀화인」이 고대 일본사 연구의 장에서 먼저 통용된 학술용어이고, 「귀화인」의 대체 용어로 나온 것이 「도래인」이다. 일본 중학교 역사교과서에는 이 2가지 용어가 야마토(大和)왕권의 성립, 발전기라고 간주되는 ‘古墳時代’에만 한정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또 이들은 ‘문화전파의 매개자’로 특히 ‘대륙문화’의 전파와 교류를 담당한 존재라고 기술되어 있다. 따라서 한반도보다 중국대륙의 문화와 친연관계가 강한 인간들로 규정되어 있다. 그리고 이 시기의 한일관계는 任那(가야)를 비롯한 한반도 諸國에 대한 야마토왕권의 우위라는 입장에서 서술되어 있다. 이러한 歷史像은 근대 일본의 역사학이 새롭게 제기한 것이 아니라, 고대 일본의 귀족이 설정한 <日本書紀>의 일본 중심, 천황 중심 사관에 의거한 것이다. 따라서 도래인가, 귀화인가 하는 용어 사용 문제에 매몰될 것이 아니라 <일본서기>에 기재된 한반도 관계 기사의 철저한 분석과 비판을 통해 ‘한반도에서 일본열도로 건너간 인간들’의 객관적인 실체를 찾는데 집중해야 할 것이다.


【주제어】

도래인, 귀화인, 古墳時代, 대륙문화, 문화전파, <日本書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