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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三國遺事』 「古朝鮮 條」 기록에서 ‘古’의 의미와 그 시간적 범위

이경숙, 문치웅 2021-12-06 11:58:33 조회수 2,480


 

본 연구는 의 시간사적 의미인 古代에 대한 논의이며, 특히 三國遺事 古朝鮮 條에서 古朝鮮이라 칭한 그 의 의미와 시기에 대한 체계적인 분석과 정리에 중점을 두었다. 연구의 방법은 우선 고대의 내용을 담고 있는 주요 문헌의 종합적인 분석을 통해 의 시기와 그 구체적인 시대를 세분화하였다. 이를 기반으로 三國遺事 古朝鮮 條에서 해당 시기에 대한 기록들을 찾아 의 시대와 비교하고 구분, 정리하였다.

古朝鮮 條에서 古記를 인용하여 기록한 昔有桓國에서 桓國이 있었던 의 시대는 上古에 해당함을 보였다. 이와 관련한 내용으로 당시의 관직명인 風伯, 雨師, 雲師에 대해 山海經, 史記 등을 포함한 고대를 기록한 문헌 분석 결과 그 시기가 上古 시대의 것임을 알 수 있었다. 문헌 분석을 통해 나타나는 에 대한 시간적 구분은 上古, 中古, 近古(後古, 下古)의 세 구간으로 나누고 있는데, 上古中古 사이에 治水라고 하는 막대한 사건과 이를 중심으로 등장하는 인물들의 시대를 의 중심 분기점으로 삼아야 한다고 보고, 본 연구에서는 이를 구분하여 本古로 하였다. 玉篇에 보면, 久也, 始也라 하여 오래전 처음 시작하던 때라 한 내용이 보이는데, 本古를 본격적인 의 시작으로 보고, 이보다 앞선 시대의 上古으로 하였다. 이렇게, 이라고도 하는 上古中古 사이의 本古 시대를 따로 분류하여 시대 구분의 한 기간으로 삼아, 단군조선을 건국한 시기를 本古로 하였다. 이를 종합하여 정리하면 伏羲 神農, 蚩尤로 대표되는 시기는 上古 시대로, 堯舜 時代를 비롯한 虞夏, 과 고조선 건국 시기는 上古와 구분하여 本古의 시기로 분리하였다. 三國遺事與高同時가 의미하는 시대는 바로 단군왕검이 고조선을 세운 시대를 말하는 것으로 바로 堯舜시대와 같은 의 시대인 本古라고 구분할 수 있다.

中古는 보통 周 文王시대로, 三國遺事 古朝鮮 條周虎王卽位己卯(나라 虎王이 즉위한 己卯)”에 보이는 시기를 말한다. 近古에 해당하는 기록은, “壇君乃移於藏唐京後還隱於阿斯達爲山神壽一千九百八歲(단군이 藏唐京으로 옮겨 살다가 후에 살 곳을 아사달의 산에 만든 때는 단군이 을 할 때부터 1908년이 된다)”의 내용 중에서 壽一千九百八歲이라고 한 것을 근거로 나라를 건립하고 1908년이 지난 시점은 단군 조선이 건국된 B.C. 2333년으로부터 1908년이 지난 시기인 B.C. 425년을 말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B.C. 425년은 공자가 사망한 B.C. 475년 보다 50의 시대로, 이 의미는 이때까지도 왕검 조선이 존속하였음을 의미한다.

 

주제어: 古朝鮮, 上古, 本古, 中古, 下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