商代시기부터 春秋시기에 이르기까지 ‘흰 백(白)’자는 관직이나 존칭을 나타내는 ‘맏 백(伯)’을 의미하였다. 商代시기 ‘白(伯)’은 일반적으로 다른 정치 집단의 수장을 지칭하였고, 이러한 관습은 周代에까지 계승되어 전해진다. 이후 戰國시기 문자 이형 현상이 두드러지며 三晉지역을 제외한 나머지 楚나라 계열과 齊魯지역에서는 ‘흰 백(白)’, ‘핍박할 박(敀)’자를 사용해 ‘맏 백(伯)’을 의미하였고, 秦나라 계열에서는 ‘흰 백(白)’과 ‘측백 백(柏)’자를 사용해 ‘맏 백(伯)’을 의미하였다. 더욱이 이러한 현상은 漢代까지 영향을 미쳤다. 東漢 이후에 들어서야 비로소 보편적으로 ‘흰 백(白)’자는 ‘흰 백(白)’, ‘맏 백(伯)’자는 ‘맏 백(伯)’을 의미하였지만, 예외적으로 고유명사에는 두 글자가 혼용되었다. 이는 두 글자의 자형 형태와 독음이 유사하여 우연히 발생한 현상으로 先秦시기에 사용된 관습과 큰 차이가 있다.
[주제어] 흰백(白), 맏백(伯), 의미 변천, 출토문헌, 전래문헌, 白, 伯, 用法, 用字習慣, 演變, Bai (白), Bo (伯), pre-Qin period , usage , the Change of Characte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