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재단활동

HOME > 활동&행사 > 재단활동


조원진(세종대)ㅣ이마니시 류의 단군 · 기자 연구

본부 2022-06-14 16:44:51 조회수 755

2022 고조선 Conference

 

근대 일본의 한국 고대사 왜곡 

 

2022년 05월 28()

서울글로벌센터 국제회의장

 


이마니시 류의 단군 · 기자 연구와 문제점

조원진(세종대)


◈ 조원진 선생님 발표


 

이마니시는 위수의 魏書에 단군전승이 없었다고 보지만 魏書라고 불릴 수 있는 책은 위수의 魏書 외에 많은 문헌이 있었다. 단군의 실체에 대해 이마니시는 왕검은 신선의 호칭이고 지명인 왕험에서 따온 것이며, 해모수는 왕검선인의 본명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三國遺事의 사례처럼 본래 고조선의 도읍 명칭은 왕검성이 맞는 표기로 보인다. 단군을 해모수와 동일인으로 간주하는 것은 단군의 아들 부루와 뒷날 동부여를 세운 해부루를 동일 인물로 잘못 이해한데서 비롯된 것이다. 이마니시는 단군 전승에서 불교적 요소는 적으며 구조를 보면 字句 상에 도교적 요소가 많다고 했으나 그가 언급한 도교적 요소는 단군 전승의 원형이 아니라 문자로 정착되는 과정에서 그렇게 표기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마니시는 어환의 魏略에 낙랑 한씨 위계보에 근거하여 기자의 자손에 대해 기록하면서 三國志및 배송지 주의 기사가 되어 후대에 전해졌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일부 윤색된 부분이 있더라도 魏略의 사료적 가치와 연나라와 대립한 조선후, 진나라와의 관계에서 구체적인 실체가 기록된 부왕의 역사성까지 부인하기는 어렵다.

고조선의 건국시기 및 영역을 축소하고 한사군의 위치를 최대한 한반도 남쪽으로 비정하려 했던 이마니시의 주장은 문헌·고고학 자료를 통해 볼 때 적지 않은 문제가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