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조선 이해와 정립 특별강연
· 게시일: 2021년 07월 13일(화)
· 링크주소: http://hongikf.org/sub/sub08_03.php?p_idx=22
· 주관ㆍ주최: 홍익재단 http://www.hongikf.org/
이마니시 류(今西龍)의 단군신화 연구
이근우 교수(부경대)
단군신화의 핵심적인 신화소는 곰파(蒜)와 쑥(艾), 100일, 동굴, 웅녀 등이다. 곰파와 쑥은 100일에 걸친 동면을 마친 곰이 동굴을 나와서 처음 섭취하는 식물들이다. 동면을 마친 곰은 그 사이에 태어난 새끼곰을 데리고 나타난다. 그러므로 곰의 동면은 새로운 생명의 탄생을 상징한다. 곰이 여자이고 사람이나 신이 남자인 신화유형은 현재 우리가 볼 수 있는 곰신화와 비교해보면, 남녀의 역할이 역전되어 있다. 단군신화의 웅녀는 오래된 신화 유형이다. 만약 고려시대에 단군신화를 창작하였다면, 곰이 수컷이고 사람이 여자였을 것이다. 결론적으로 단군신화는 대단히 특수하고 독창적인 신화이며, 고려시대에 승려나 무속인이 간단히 지어낼 수 있는 신화일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