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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유전자분석&고고학자료로 본 동아시아민족의 기원과 문화,농업의 확산

본부 2022-03-17 15:05:07 조회수 1,284


선사시대 농업과 함께 확산한 유전자, 언어, 문화
- Tao Li 등의 연구(2020, Archaeological Research in Asia)와 Martine Robbeets 등의 연구(2021, Nature)에 대한 비판적 검토 -
Part 6. 동북아 유전자, 언어, 문화의 확산

Martine Robbeets 등(2021)과 Tao Li 등(2020)은 선사시대에 요서의 기장농업과 함께 유전자, 언어, 문화가 동북아로 확산하였다고 주장하였다. 이들 논문과 기존의 고고학, 언어학, 분자인류학 논문들을 검토한 결과 기장농업이 확산하였다는 명확한 증거를 찾을 수 없었다. 다만, 황하 이북의 동북아가 매우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었다는 고고학, 언어학적 증거들은 충분하게 발견되었다.
요서에서 연해주나 중앙아시아로 유전자가 확산한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요서에서 유전자가 확산한 것이 분명하게 확인되는 지역은 한반도 뿐이었다. 요서의 홍산문화와 한반도의 선사문화가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었음을 보여주는 강력한 증거이다. 중국 분자인류학에서 요서의 유전자가 한사코 연해주로 확산하였다고 주장하는 이유에 대해서도 살펴볼 예정이다.
요서와 한족의 유전적, 언어적 관계는 확인되지 않는다. 이들의 연구에서 홍산문화인에게 영향을 준 남방혈통은 황하 중류의 한족지구가 아닌 다른 경로로 유입되었다. 5,000년 이전 동남아에서 확산한 남방혈통이 북상하면서 한 가지는 남방으로, 한 가지는 북방으로 향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파트에서는 유전학, 고고학, 언어학을 종합적으로 적용하여 동북아의 유전자, 언어, 문화의 관계를 살펴보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