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재단 유전·고고·역사학 융합 연구팀 - 한·중·일 민족의 기원과 이동에 대한 분자인류학 분야의 연구와 동향
한·중·일 분자인류학 연구는 2000년대 이후 본격적으로 시작되어 자신이 속한 민족의 기원과 이동 규명을 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최근 한․중․일 인간집단 모두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밝혀진 북중국에 대한 연구가 집중되고 있다. 중국은 분자인류학 성과를 동북공정, 문명탐원공정에 결합시키려 하고 있는데, 당국의 정책적 압박으로 학문의 객관성이 훼손당할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일본은 조몬인과 야요이인의 혼합으로 현대 일본인이 성립되었다는 ‘이중기원모델’을 기반으로 일본 내의 지역적 혼합과 구체적인 지역 범위 등 내부의 변화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하지만, 역사학과 고고학이 주장하는 ‘단일민족기원론’의 논조를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지나치게 일본 내부의 사정에만 집중하고 있다. 한국은 남방과 북방의 이중기원설, 혼합설이 주를 이루며, 최근 북중국 하가점하층문화인과 현대 한국인집단의 긴밀한 유전적 친연관계가 밝혀지면서 이에 대한 해명이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부족한 샘플로 인해 국제적 협업이 불가피한 상황이며, 특히 중요한 북중국의 샘플 확보와 객관적인 연구를 위해 국제적 협업에 적극 나설 필요가 있다.